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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읽기는 소년기?와 청장년기?의 두번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청소년기, 그러니까 중고등에서 대학시절까지의 책읽기에 변화를 뺀이유는, 그 시절에 책을 그닥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해도 또래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선 꽤 읽기는 했었지만 -

소년기

소년기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의 독서량은 나름 대단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창 책을 좋아할 나이이기도 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때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주로 읽었던 것으로는 소년/소녀 명작 소설류의 지금 말하는 스터디셀러 쯤 하는 것들이다. 전집으로 한 100권이 넘었던 것 같은데, 장발장, 소공자, 수레바퀴 밑에서, 각종 우화류. 거기에 국내 명작 소설류. 그리고 그 당시 초등학생이라면 한번쯤 읽어봤을 지도 모르는 세계/국내 위인전기전질. 그리고 만화로 구성된 무슨 과학 전집. 기타 학교 도서관의 잡다구레한 책들까지 암튼 책을 많이 읽기도 했다. 나름 책벌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고.

그중 가장 재미있게 봤던게 위전전기만화로 된 과학전집과 삼국지 - 아마 10권짜리 성인용 이였던듯 - 였던것 같다.

소년용의 전집형식의 위인전기라든가 삼국지라든가 하는 것들이, 범생을 만들기 위한 훈육의 용도라고 봤을 적에, 어린시절에 그런 책을 좋아했으니 좀 무난한 범생이 스타일이 되었어야 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전혀 반대의 약간 이상한 성격의 얘가 되었을까 ?

청년기

중,고,대딩 때는 그닥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책은 오히려 더 많았던 것 같다. 박범신씨의 풀잎처럼 눕다 - 야설 아님 -. 빵장수 야곱. 성자가 된 청소부 등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건 칼 세이건박사의 코스모스(:12)였지 싶다. 아마 내가 구입했던게 초판으로 기억하고 있다.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책중 하나로, 서울에 올라와서 직장생활 할 때까지도 가지고 있었는데, 몇번의 이사로 날려 먹었버렸다. 안타깝기 그지 없다.

코스모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시모프박사의 최후의:::질문(:12) 을 요약한 영원을 향하여?인듯

초판 표지는 이게 아니였는데, 구하기 귀찮아서 그냥 요즘 나온거 표지로 대체한다.

지금

본격적으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건 30살이 넘어서 부터로, 이때 부터 책읽는 습관이랑 방법이 정립이 된 것 같다.

음.. 그 방법이란 것은 대략 다음과 같다.

그냥 맘에 드는 거 고른다 별다른 정보 없이, 그냥 쇼핑하듯이 휘이익 둘러보면서, 재미있을 것 같은책이 있으면 쭈욱 훑어보고, 정말 재미있겠다 싶으면 산다.

재테크, 기획서적은 패스 얼마만에 10억만들기, 부자아빠되기, 주식 어쩌고 해서 어쩌고 저쩌고, 사회에서 킹왕짱 먹기류의 재태크 서적은 눈길도 안준다. 마찬가지로 기획상품마케팅을 본떠서 제작되는 기획서적역시 거들떠도 안본다. 예컨데, 요즘 와인붐이다더라 하면 쏟아지는 와인관련 책, 누가 대통령이 되었다더라 하면 쏟아지는 인물,처세서적 등이라고나 할까.

베스트 셀러도 패스 책도 일반 소비제품을 팔아치우는 식으로 제작하다 보니, 최근 트랜드를 따라서 만든다음 마케팅으로 승부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베스트 셀러도,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셀러가 아니더라. 그래서 급조된 베스트셀러 목록도 패스한다. 사더라도 몇달 지나서 살까말까를 고민한다. 현대적인 마케팅으로 급 베스트셀러가 된책 중에서 유일하게 고민 없이 구입한 책이라면 이외수씨의 책들 정도다.

회사랑 가까운 반디앤루인스 에서 주로 구입을 하는데, 그 엄청난 책중에서 어떻게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느냐라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근데, 위의 조건에 어학서적, 전문서적, 수험서적등을 패스 목록에 더하면, 쇼핑책이 그닥 많은 것도 아니라서, 별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

이것 저것 패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연과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가끔 소설정도의 책을 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최근 관심있게 읽는 책들은 주로 사회과학 분야, 특히 노동에 관련된 책, 다시 말해서 좌빨책들이다.

책은 음.. 일주일에 한 2-3권 ? 정도 읽을려나 싶다. ?

책읽는 시간 계획 ?

책읽을 시간을 따로 만들어두지는 않았다. 계획같은거 없다. 난 원래 계획이랑은 거리가 좀 멀다. 책이 항상 눈에 띄게 만들어 놓아서 읽고 싶을때, 읽을 수 있도록 한게 핵심일 듯 싶다. 회사 책상위, 회사 책장, 화장실, 작은방, 큰방, 가방속, 컴퓨터 옆, 어디든재 책이 놓여있다. 지하철 타고 왔다 갔다하면서, 버스 기다리면서, 버스에서, 화장실에서, 쉬는 시간, 게임하다가 걍 틈틈히 본다.

정독 또는 속독

개인적으로 어떤 텍스트에서 관련된 연상을 잘해낸다는 타고난 ?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잡생각이 많다는 뜻인데, 책을 보는 와중에도 그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시간이 길어진다. 속독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그렇다고 일반적인 개념의 정독도 아니다. 읽다가 지겨워지면, 중간에 끊고 다른 책을 읽고, 다시 다른 책읽고, 어느덧 보면 읽던책으로 되돌아오고, 돌고돈다.

매체

요즘에는 컴퓨터를 매체로한 온라인북도 꽤 읽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종이책만을 읽고 있다. 종이가 가져다 주는 (아날로그적)연속성과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안정적인 느낌 때문인것 같다. 디지털 매체는 불연속성이 주는 부담감이라고 해야 하나, 해상도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장시간을 보면 눈과 뇌가 혹사당하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부담감이 오는 이유는 감각과 현상의 괴리에서 오는 것이지 싶다. 예컨데, 우리는 어떤 사물이 현재함을 느낄때, 이를 감각과 일치시키는 경향이 있다. 질감, 무게, 거리감 등이 그것이다. 컴퓨터로 재현된 3차원 공간에서는 질감, 무게, 거리감등에 있어서 감각과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차이가 울렁거림, 메스꺼움 등으로 나타나는 것일거다. 온라인 북역시 그러한 측면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단 온라인 문서는 텍스트 정보를 전달한다고 봤을때, 3차원 게임등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감각의 동떨어짐이 아닌, 친숙하지 않은 매체라는 데에서 오는 불안한 느낌 때문일 것 같다.

책은 죽었다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