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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며,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작품이다. 투니버스에서만 한 5탕은 했던거 같은데, "또 재탕이냐" 하면서도 꼬박 꼬박 챙겨봤던 작품이기도 하다.

비극적인 주제도 좋았고 - 난 비극적인 드라마가 좋다 - , 우주라는 배경도 맘에 들었으며, 음악도 맘에 들었다. 고독한 느낌의 캐릭터들, 특히 악역으로 나온 비셔스가 맘에 든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지

이 대사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이별과 고독을 얘기한다. 배경도 우주다. 고독을 얘기하기에 어두운 우주만큼 좋은 무대가 있을까. 등장인물도 평범치 않다. 주인공인 스파이크의 과거에 대한 정보는 현재 태양계를 주름잡고 있는 갱단인 레드드레곤의 주요 멤버로 활약했다는거, 어떤 이유로 역시 레드드레곤의 조직원이였던 줄리아라는 연인이 있다는거. 둘다 레드드레곤에게 쫓기고 있다는거 정도. 이외에는 가족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기껏해야 지금 같이 있는 동료들 정도.
보내는 사람 Development
발렌티노는 사고로 40년간을 동면하다가 깨어난 집도 절도 없는 처지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리는 에인은 자발적 고아?이고. 아이큐 100이 넘는다는 천재개 에드는 실험실에서 탈출한 오갈데없는 집시개이다. 이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제트 역시 혼자 우주선을 몰고다니는 현상금 사냥꾼..

지금은 하나로 모여있지만, 결국 하나둘 자신의 길을 걷게 된다.

외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외로움을 자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양이 우화

"어떤 고양이가 있었어...
그 고양이는 좋아하지도 않는 여러 주인을 거치면서...
백만 번을 죽고, 다시 백만 번을 다시 살아났지...
고양이는 죽는 건 두렵지 않았어...
어느 새인가 그 고양이는 자유로운 들고양이가 되었지...
그 녀석은 하얀 암코양이를 만나 둘은 함께 행복하게 살았지...
어느 새 세월이 흘러 하얀 고양이는 늙어죽고 말았어...
고양이는 백만 번을 울고... 그리고 죽었어...
이제 두번 다시 살아나지 않았지...
영화에서 많이 봤음직한 대사다. "나는 지금껏 의미 없이 살았지. 그녀를 만나기 전까진"을 멋들어지게 풀어쓴게 차이점이라 할 것이다.

카우보이 비밥의 외전격으로 극장판으로 개봉된 천국의 문에서도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감옥에 갇혀서 하는 얘긴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은 이렇다.
난, 지금껏 죽음이 두렵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고양이 우화에서 스파이크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버린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의 죽음으로, 자신역시 죽게 되었다는 것일테다. 이제 다시 죽음이 두렵지 않게 된거다. 다시 진정으로 자유로운 들고양이로 되돌아간거라고 생각하고 위로해 줘야 할려나?

우리에겐 미래가 없어

마이애미 바이스에 나오는 대사다. 사랑은 하지만, 그들의 처한환경(마약판매조직원) 때문에 미래가 없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랑인 현실을 얘기하는 것이다. 사실 마약판매조직원을 하면서 미래를 꿈꾼다는게 모순일듯 싶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미래를 꿈꾸고 싶어졌는데, 지금 처한 환경이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겠지. 그 환경에서 도망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이런 영화는 그들이 달나라로 도망치더라도 결국 찾아서 처치할 수 있는 막강한 정보력을 가진 극악무도한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고 설정하고 있으니 왠만해서는 도망치기도 힘들다.

스파이크와 줄리아가 조직을 뛰쳐나와서 도망자 신세가 된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지 싶다. 이전까지는 죽음따윈 두렵지 않았으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죽음이 두려워진거다. 평생을 도망자로 살아야될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함께" 할 수 있다는게 어딘가. - 게다가 훈련을 잘 받은 그들은 상당히 잘 도망칠 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

나쁜 꿈에서 깨어나기

줄리아와 스파이크 이들 커플은 거의 미래를 잡을 뻔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다. 줄리아가 스파이크의 품에서 숨을 거두면서 나누는 대화다.
줄리아 : 이건 꿈이군요
스파이크 : 그래 나쁜 꿈이지

스파이크의 결말이 어떠할지를 암시해 준다. 현실이라는 나쁜꿈에서 깨기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수가 그리 많지 않으니까. 게다가 밝은듯 하면서도 어두인 작품의 배경이 스파이크의 미래를 쉽게 예상할 수 있게끔 해준다.

자살이라는걸 심각하게 고민해본적은 없지만,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저러하리라 생각된다.

조승희씨 생각이 난다. 그에게 있어서도 현실이란 깨고 싶은 나쁜꿈에 지나지 않았던거 아닐까 . 꿈을 깨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을 뿐..

천국에서 쫓겨난 천사는 악마가 될 수밖에 없지.

그렇지않나 스파이크 ?

비셔스가 그의 적이자 (한때)친구였던 스파이크에게 한말이다. 가장 멋진 대사이며, 생각할게 많은 대사라고 생각한다.

검은 외투, 하얀 머리, 창백한 얼굴, 날카로운 눈빛, 긴머리, 낮은톤의 목소리, 오페라에나 등장함직한 서사적인 대사 거기에 총이 아닌 검을 들고 싸운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홍콩 르느와르 장르에서 봤음직한 모습이다.

대사에서 처럼 처음부터 비셔스가 그러한 악마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몇번에 걸쳐서 짤막하게 나오는 회상장면을 보면, 비셔스와 스파이크는 생사를 함께 하는 동료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같은 조직원이였던 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략 차갑고 냉정하지만 악마는 아닌 수준이라고 해야할려나.

그런 그가 악마가 될 수밖에없었던 이유가 뭘까. 작품에서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몇번 등장하는 회상신을 통해서 여자(줄리아) 때문이 아닐까란 추측만 해본다. 등을 맞대고 비셔스와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장면, 줄리아에게 총을 겨누면서 나눈 대화, 줄리아와 만나기 위해서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 - 자세히 보면, 누군가의 다리가 보이는데 아마도 비셔스인듯 싶다. 그때 스파이크의 표정은 자못 심각한 표정인데, 아마도 비셔스의 경고를 무시하고 줄리아와 만나러 간게 아닌가 싶다 -. 비셔스와 관련된 모든 회상에 줄리아가 공통으로 포함된다.

뭐 그렇다고 해서.. 여자 때문에 그렇게 까지 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긴하는데,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 스파이크를 보면 그렇게 되지 말란 법도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면에서 스파이크와 비셔스는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일을 계기로 한명은 타천사로 다른 한명은 천국의 문에서 서성대는 추방당한 천사로 운명이 엇길린 거다.

그래서 홈페이지 이미지는 비셔스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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