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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7일 혹은 8일 밤쯤에.

꿈을 꾸었다. 회색빛 건물들로 가득차 있는 도시에 나는 서있다. 올려다본 하늘은 회색빛 구름이 커튼처럼 두껍게 깔려있다. 나는 그림자가 없다. 회색빛 건물들의 그림자들 때문에 내 그림자가 설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내 몸속으로 숨어버린 것 같다.

갑자기 구름이 나에게 소용돌이 치면서 달려든다. 응 ? 왜 달려들지 ? 그렇게 구름을 몽땅 흡수하고 나니 푸른색 하늘이 올려다 보인다. 이거 칼라 꿈인가 보다. (어릴 때부터 간혹 칼라꿈을 꾸곤 했었다.)

그렇게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데, 구름이 다시 내 몸에서 빠져나간다. 그런데 내 그림자를 데리고 나가는 거였다. 딱히 붙잡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림자 없이 산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겠어 ?

그렇게 하늘로 올라간 나의 그림자가 섞인 구름이 무지개로 변한다. 특이하게도 일곱색깔 무지개가 아닌 총천연석 플라즈마 무지개가 그렇게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걸려있다. 거기엔 내 그림자도 있을 터이다.

그러더니 산산히 부서져서 비처럼 회색빛 도시로 흘러내린다. 무지개 비 혹은 무지개 전단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지만 왠지 당연스럽게 느껴진다.

깨고 나서 이게 왠 개꿈인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