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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의 어려움, 구직은 했으나 비정규직으로서 가지는 어려움, 정규직이나 삼오정, 사오정의 대열에 끼일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 왜 이리 세상살기가 어려워졌지?라는 글이 올라온다치면, 댓글 열에 둘중 다음과 같은 글이 달린다.

환경 탓을 하지말고,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라.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노력하면 된다. 너 스스로를 탓해라. 참 아름다운 충고로 들리긴 하지만, 정말 가슴에 아로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충고일까.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이 의자에는 한명이 앉을 수 있다. 주변에는 의자에 앉고 싶어하는 10명의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이다. 10명의 사람들이 불평을 한다. 아.. 의자에 앉기 너무 힘들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불만이 생겨난다.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그런다. 환경 탓을 하지말고, 근력과 스피드와 눈치를 키워라. 그래서 싸워이겨라 말은 멋지다. 그러나 그렇게 근력과 스피드를 높인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나. ? 근력과 스피드를 높인다고 해서 하나인 의자가 두개가 되나. ? 그래도 여전히 9명은 낙오되어야 한다.

오히려 군비경쟁식 비효율적 지출만 늘릴 따름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아놀드 슈왈츠제너거의 강인한 신체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또다른 9명의 아놀드 슈왈츠제너거와 경쟁을 해야 한다. 이익을 보는 얘들은 경쟁의 바깥에 있는 높은분들로 영양제를 팔거나 헬스장이나 격투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겠지.

아니 경쟁의 바깥에 있는 이들은 이러한 경쟁상황을 오히려 즐기면서 가능한 그러한 상황이 계속되길 바랄 것이다. 왜 ? 자신들에게는 이익일테니까. 물론 경쟁에 놓여 있는 사람들은 죽어난다. 열불터지는 것은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사람들 조차 열심히 근력을 키우면 상황이 좋아질거라는 착각속에 살아간다는거. 이 상황을 은근히 지켜보는 얘들은 의자 하나두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이들을 보고 뭐라고 할까 ? 아마도 바보들이라고 하지 않을까 ?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한 군비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을 갈아 엎는거다. 의자를 3개로 만들던지, 그 의자에 앉지 않더라도 다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한다던지..

가장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아이러닉하게도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라고 평가되는 공무원사회다. 중소기업에 들어가면 되지 않냐고 ? 우리나라가 사회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나 ? 회사에서 짤리더라도 재취업할 수 있는 상황이 되나 ? 그러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던가 !?

삼오정 사오정이 되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자영업.. 그중에서도 닭튀기기, 좋은 말로 요식업, 더 좋은말로 자영업. 자영업자 30%의 국가.

무한자유경쟁 ? 자유, 경쟁이라는 단어에 현혹되지 말라. 사회안전망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회에서의 자유경쟁은 없는사람, 즉 평민들과 사회초년생들의 가혹하고 처절한 일상을 안겨줄 뿐이다. 열라 공부해서 토익 800을 맞으면, 이젠 토익 850짜리와 경쟁해야 하고, 더 열나게 공부해서 토익 850을 맞어 놓으면, 이제 토익 900에 프리토킹에 해외연수 몇년 했던 얘들이랑 경쟁해야 한다.

배부른 소리하지 말어라.. 눈높이를 낮춰서 중소기업이라도 가라 !!!?? 허울좋은 언변에 속지 말기 바란다. 언급되었듯이, 사회안전망 자체가 없다시피한데다가 대기업중심의 우리나라에서 갑을병정 하도급 말단에 위치한 중소기업으로의 선택은 이미 그 자체로 3류인생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얘기하는 거다. 거기에 중소기업형 인재, 즉 기능공, 기술자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시선 잘알고 있겠지. 단적인 남녀맺어주기 사이트 가봐라. 중소기업에 다닌다고 되어있으면, F등급 대우를 받는다.

이러한 사회에서 이익을 얻는건, 그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부류들로 그들이 누군지 말할필요도 없을 것이다.

시스템의 문제, 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순간 당신은 오직 패자만이 존재하는 가혹한 군비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당신은 시스템을 이길 수 없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시스템을 무슨힘으로 바꾸냐고 ? 우리나라가 그래도 명색이 민주주의 사회라는게 그 힌트다.

ps. 그런데 아이러닉 하게도 우리의 선택은 (그나마 조금씩 만들어져 가던)사회안전망 자체를 박살내려고 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