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mmanded Free YOUTUBE Lecture: <% selectedImage[1] %>

우리나라의 경우 오픈소스가 활성화되지 않는 다는 얘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가장 큰 큐모를 자랑한다고 생각되는 오픈소스커뮤니티인 kldp에서도, 나름 국내 최고의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에 맨날 잡담만 올라오냐라는 주제가 꽤나 심각하게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이런 실정이니 다른 커뮤니티는 살펴볼 필요조차 없다고 보면 된다.

소위 IT 강국 - 광통신망 인프라 강국, 소비강국 이라는 얘기를 듣긴 하지만 어쨋든 - 이며, 국가에서도 특별히 신경을 써준다고 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뭐.. 꼭 오픈소스 활성화 정도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현주소를 말해주는건 아니지 않느냐 라고 할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비례관계에 있는건 분명해 보인다.

시간이 부족하다 ?

개발자 10명에게 물어보면 그 중 아홉은 하고는 싶은데,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말한다. 건설업계에서나 봄직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식으로 이어지는 SI위주 - 흔히 막장이라고 한다 -로 일거리가 주어지다 보니, 실제 필드에서 뛰는 개발자는 쯤에 포진하게 되고 결국 막노동판 공사장 인부처럼 부려먹는 처지이다 보니 그렇게 된거란 것이다.

attachment:java.jpg

단계가 낮아질 수록 시간이 조금씩 떼이는 갑을병정 산업의 특징이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적용이 되고, 결국 에 위치한 실무자들은 부족한 돈과 시간에 치이다 보니, 쥐꼬리만한 월급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처지가 되었지 싶다.

이러니 오픈소스 따위를 할 시간같은건 없는 것이다. 모두가 그러한 환경에서 일하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막장산업인건 분명하고 저러한 이유도 상당부분을 차지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내 주변을 보아하면, 반드시 그런 이유때문인것 만은 아닌것 같다.

보상이 없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주식을 하거나 영어공부를 하거나 부동산관련 정보를 수집하거나 술을마시거나 (주로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은)영화, 운동을 할시간은 만들어서 한다. 주변의 개발자들을 보면 대부분 그렇다. 하고있지는 못하더라도, 할려고 노력은 한다.

물론 목록에 오픈소스는 빠져있다. 오픈소스가 빠져있다고 탓하는게 아니다. 오픈소스가 목록에서 빠지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실질적인 보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주식, 부동산, 영어공부, 술, 영화를 하는 이유는 실질적인 보상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오픈소스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건 사실상 아무 것도 없다. - 아래 사진은 리차드 스톨만 교주 -

attachment:stallman20041008.jpg

오픈소스를 하는데 무슨 보상을 바라고 하냐?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기 리차드 스톨만과 같은 이상주의자가 아닌 다음에야, 많은 오픈소스개발자들이 보상을 바라고 오픈소스에 시간을 투자한다.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예상외로 많다.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보니, 어느정도 인정받는 프로젝트의 커미터 정도가 되면, 매우 쉽게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좋은 조건에 취직할 수 있다. 많은 회사들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있으며, 인재풀을 유지하기 위해서 직접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나름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 기업으로 부터 여러가지 지원을 받을 수도 있으며, 부수적인 수입을 가져갈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얻을게 없다. 있다고 해도,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 예상되는 이익이 너무 적다. 이유는 앞서 지적했지만 SI위주의 갑을병정...솔류션개발이 주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꼽아보기 바란다. 소프트웨어 산업자체가 막장이다보니, 그러한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회사도 없고, 지원을 바랄 수 있는 회사도 없으니 자원봉사하기로 마음먹지 않는 한은 누가 뛰어들고 싶겠는가.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지고는 있긴하다. 제로보드 개발자지원, Daum의 오픈소스커뮤니티 지원등은 꽤나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오픈소스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오픈소스 마인드의 부족, 시간의 부족 이라기 보다는 소프트웨어 산업자체가 취약한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앞으로 이대로 그냥 가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봐야하는 복잡한 문제이니, 나중에 시간이 되면 따로 고민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