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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과대 포장 하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과장해서 상대방에게 보여주게 되면, 현실적이지 않은 기대감때문에 상대방을 실망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특히 그게 자신이 하고 있는 과 관련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위치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만큼을 해내게 되어 있다. 대학나온 사람과 대학나오지 않은 사람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차이는 기회에서 온다. 설사 대학나온 사람이 대학나오지 않은 사람 보다 똑똑하다고 해도, 사회는 대학나온 사람에게 더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러한 사회가 옳은 사회인지 아닌지는 논외로 한다 -. 약간의 근성과 기본적인 지식만 있으면, 왠만큼 어려운일은 해내는게 인간이다. 일의 난이도가 적당한가? 어려운가? 이런건 중요하지 않다. 어려운 일, 가치있는일이 나에게 주어지는가 아닌가가 중요하다. 어려운일이 자신에게 오게 하려면 자신을 광고하고, 과대포장 해야 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들 상대방에게 어필하지 못해서 기회가 오지 못한다면, 혹은 고만고만한 기회가 온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자신을 과대포장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픈하는 것이다. 오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고, 자신의 전문 분야를 위한 블로그(:12), 위키(:12)등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실력을 높여주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자신이 과대포장 되어서,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일을 맡게 되었다고 ? 그럼 더 노력해서 능력을 키워서 그 일을 해내면 된다. 좋은 기회 아닌가.

주머니 속의 지식

말이 많아서 이래 저래 욕도 많이 먹긴 하지만 도올 김용옥 선생을 존경한다. 고상한 철학가들은 김용옥 선생을 저급한 저널리즘으로 무장한, 얕은 지식으로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 연예인으로 비하하기도 한다. 그들이 말하는 그대로, 그 고상한 철학가들이 김용옥 선생보다 더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한들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지식이다. 그들 주머니속의 지식일 뿐이고, 그들이 가르치고자 하는 소수의 집단에게나 필요함직한 지식이다. - 형이상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김용옥 선생은 주머니 속의 지식을 꺼내어서, 나에게 알려주었다. 그들이 저급하네, 어쩌네 할지 모르지만, 지극히 고리타분하고 졸려보이는 공자왈 맹자왈, 논어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 철학얘기를 매우 재미있게 알려주었고, 나름 관심도 가질 수 있도록 해줬다. 철학도 재미있는 것이라는걸 알려줬으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없다.

지식이 뛰어나야지만 상대방에게 알려줄 수 있는건 아니다. 리누즈 토발즈가 커널 0.1인가를 만들어서 공개했을 때도, 리누즈의 커널이 세계최고라서 공개한게 아니다. 그보다 훌륭한 많은 운영체제가 있었고, 많은 부분을 참고한 Minix(:12) 운영체제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다지 뛰어나 보이지 않는 지식을 공개했고, 지금의 리눅스가 있게 만들었다.

파이를 키우기

가끔 이런 말도 듣는다. 공개된 문서들 중 많은 것들은 힘들게 얻은 지식일 건데, 그렇게 알려주면 손해 보는거 아니냐고.

우선 손해보는거 전혀 없다. 경쟁자가 생긴다고 ? 앞에서 언급했듯이, 공개하는 자체가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 경쟁자가 100명이든 1000명이든지 간에, 공개하는 행위 자체로 -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지 간에 - 다른 경쟁자보다 이미 우위에 서있게 된다.

또한 자신의 지식이 일반적인 것이든, 고급스러운 것이든지 간에 그걸 접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 기술이 채택될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공개하는 행위가 이를테면 자신의 분야를 광고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기술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채택될 확률도 더 많아지만, 그만큼 그 분야도 발전하게 되고, 더 많은 기술자를 필요로 하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시장이 있어야 할거 아닌가. 회사 기밀에 속할만한 내용이 아니면 일단 공개하자.

서로서로 공부도하고 글쓰기 연습도 하고, 자신의 가치도 높이고, 기회도 얻고, 시장도 키우고 (덤으로 약간이지만 돈도 벌 수 있다) 얼마나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