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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많은 사람들이 디아블로 2를 명작이라고 하는데, 나에게 명작은 디아블로 1이었다. 디아블로 1을 재미있게 했던 경험으로 디아블로 2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이거 슈팅 게임이잖아!?"였다.

디아블로 1은 신선하다 아니다라는 그런 느낌을 떠나서, 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게임을 진행했다. 디아블로 3에서는 당당히 액트 1의 보스몹이 된 부쳐가 식칼들고 쫓아오던 기억이라든지, 어떤 놈이 대쉬해올지 조마조마 하며 조심스레 문을 열 때도 그렇고. 예컨데, 어둡고 위험한 던전을 탐험한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디아블로 2는 그냥 사냥한다는 느낌. 정확히는 디아블로 1 확장판 부터 이런 느낌이 들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디아블로 2나 지금 즐기는 디아블로 3가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얘들은 얘들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으니 그걸로 된거다.

디아블로 3

2012년 5월 디아블로 3가 발매됐다. 물론 즉시 구입. 그렇다고 해서 오프라인 매장에 줄서서 한정판을 사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냥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계속 되는 접속 오류..

와우 오베부터 해온 유저라면, 모내기를 기억할 것이다. 서버 운영상의 오류였던지, 아니면 서버 소프트웨어의 오류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램 지연이 생기면서 게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풀을 채집하려고 몸을 숙이면, 그 자세 그대로 화면이 정지한 모습이 모내기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모내기 버그라고 불렀다.

디아블로에서도 형태만 달리했을 뿐,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아예 로그인이 안되거나, 게임 진행이 불가능 할 정도로 계속 튕기는 거다. 뭐, 중국 애들까지 몽땅 몰려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유야 어찌 됬건 짜증은 짜증이었다.

거의 한달 정도 서버가 불안정했던 거 같은데, 그 뒤론 많이 좋아졌다.

멘붕

만랩인 60랩을 달성할 때 쯤이면, 최고 난이도인 불지옥으로 넘어가기 마련이다. 1막까지는 좀 어렵지만 할만하네, 뭐 최고 난이도니까 이정도는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까다롭지만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2막들어가면 마을 나가자마자 멘탈이 붕괴된다.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원샷 원킬이다. 일반몹도 그냥 스치면 한방. 심지어는 말벌이 쏘는 톡톡이 한대 맞고도 사망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진행이 불가능 하다. 난이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게 아니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도록 설계를 했거나, 아무 생각 없이 레벨을 디자인 한게 분명하다.

내 피가 너무 낮아서 그런가 ? 해서 어찌어찌 해서 피통을 4만으로 맞췄다. 그래도 원킬이다 !? 운좋으면 빨피 남기고 살기도 한다 !? 이거 뭐지 ?? 챔피언 몹이 쏘는 불덩이 한방에 골로 간다. !!! 아.. 레지도 맞춰야 하나 ? 데미지 희생하고 레지를 150정도로 맞췄다. 한 두방은 버티겠지. 한방 맞고도 운 좋게 살아나는 확률이 아주 조금 늘었다. 이렇게 했더니 그나마 일반몹은 상대가능 하긴 하더라. 그러나 챔피언 몹은 어림도 없다.

피통이 어마어마 한데, 데미지를 희생했더니 챔피언 몹하나 잡는데 생쇼를 해야 한다. 몇 번을 죽고 한참을 빙글 빙글 돌면서 잡고 있는데, 갑자기 캐릭터 머리 위에 해골이 뜨면서 피가 쭉 잘더니 1초만에 삭제된다. 왜 죽었지 ? 다시 부활해서 몹한테 달려갔는데, 접근도 못하고 죽었다. 나중에 알았다. 시간 안에 잡지 못하면 광폭모드에 돌입한다는 거다. 헐.. 와우에서 못된 것만배웠다.

결론은 2막을 제대로 하려면, 피통,레지는 물론이고 공격력까지 갖춰야 한다. 2막의 애미없는 난이도에 대한 원망이자자 하자 블리자드 해명한다. 그것은 의도한 거라고. 지옥 4막과 불지옥 1막을 돌면서 템 세팅 하고 도전하라고. 언뜻 들으면 그럴싸한데, 어처구니 없는 건 불지옥 1막까지는 좋은 아이템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놀랍게도 2막을 클리어 하려면, 3막과 4막에서 떨어지는 수준의 아이템을 입어야 한다는 것!!!

뭐지 이 어이없는 레벨 구성은 ? 히말라야를 등반해야 하는데, 장비가 히말라야 꼭대기에 있는 시츄에이션인거다.

1.0.3 패치

결국 블리자드도 불지옥의 레벨구성이 어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패치를 내놓는다.
  1. 불지옥 1막에서도 최고레벨 아이템 포함해서 고레벨 아이템을 더 잘 떨구게 한다.
  2. 2막의 애미없는 데미지를 낮춘다.
  3. 2막의 애미없는 몹 피통을 낮춘다.
그래서 1.0.3 패치를 기다렸다. 물론 경매질을 하면, 2막을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의 장비를 구할 수 있긴 하다. 그런데, 현질하지 않는한 취미로 디아하는 사람이 구매할 수 있는 그런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다. 결국 포기하고 1.0.3을 기다린 거다.

1.0.3 패치에 대한 반응

난 악마사냥꾼으로 노 경매 플레이를 진행 했다. 뭐 경매하기 싫어서 안한게 아니고, 경매할 골드가 없어서 안한 거지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밸런스 캐릭으로 육성을 했다. 소위 말하는 극대 캐릭 그러니까 저항, 극대화 확률, 극대화 피해, 공속 등을 집중해서 올릴려면 엄청난 골드가 필요한데, 가진 골드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밸런스 캐릭이 된거다. 거기에 좀 버틸려고 공격력을 희생하고 활력이랑 저항 세팅을 하다보니.

850대 양손쇠뇌, 3500피, 200 초중반 저항, 방어도 3000 가까이 되고. 공개방 들어가면 ㅂㅇㅁㄴㅇㅁㄴㅇㄴㅁㅇㄴㅇㅁㅇㅁㄴㅇ사람들이 그런다 뭔 피가 그렇게 많냐고. 공속도 1.30 이니 기본 공속인셈.

근데, 이번 패치에 대대적인 공속보정이 이루어졌다. 이게 나같이 대충 게임한 사람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는데, 특히 극공속 맞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다. 투입한 시간과 골드가 순식간에 날아가는 거라서.

극공 캐릭은 DPS가 반토막이 나서, 죽기전에 몹을 죽이는 플레이가 힘들어졌다. 그러니 캐릭 아이템을 다시 맞춰야 하는 상황에 이른거고.

나 같은 밸런스형 캐릭은 오히려 게임이 쉬워졌다. 공속보정 영향을 받지 않아서 DPS는 그대로 인데, 몹의 공격력과 체력이 깎였기 때문이다. 1.0.3 패치 후 2막을 돌았는데, 정말 할만 했다. 톡톡이 4방 연속으로 맞아 봤는데도 생존이 가능 하더라 !?

거기에 몹이 덫 영역에 있을 때, 25% 데미지 감소룬을 박은 관계로 몇몇 몹들은 그냥 맞짱도 가능한 정도가 됐다.

아 뎀딜은 어떻게 하냐고 ? 뭐 확실히 뎀딜이 떨어지겠지 ? 근데, 뭐 그냥 좀 더 오래 살아남아서 지속적으로 뎀딜하자라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부족함 뎀딜은 쐐기덫 + 긴도화선 보강했다. 일반 공격력의 370% 데미지를 주는 기술인데 여기에 극피 200%를 더하면, 극대화시 570%의 데미지를 준다. 게다가 범위 공격이라서, 몰려있는 일반몹은 한 두방에 몰살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