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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이글루스에 포스팅된 글이며,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의 인터넷광고 이슈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애드센스 얘기가 시끄러운데, 애드센스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좀 더 근본적인 문제인 광고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광고관련일을 해본것도 아니고, 마케팅쪽에서 일을 해본 것도 아니고, 그냥 나름대로 주워들은거에 상상의 나래를 덧붙여서 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광고는 필요한가. 혹은 필요악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분명히 광고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요악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가능하면 없어야할 그런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의 입장은 광고는 필요하다 입니다. 여기에 선,의 의미를 부여할 생각은 없습니다.

광고는 도구고, 도구인 광고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는 입장이지 도구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과학이 핵무기의 개발에 사용되었으니, 과학이 악이다라는 입장이 아닌 과학자체는 가치중립적이고, 과학을 무기를 만드는데 이용하는 인류의 문제로 보겠다라는 시각이 저의 시각인 겁니다.

사실 그렇게 부정스럽게 생각하는 광고는 과거에서 부터 지금까지 매우 매우 일상적인 생활의 한 부분이였습니다. 심지어는 동물들도 광고를 합니다. 구애작전에 성공하기 위해서 자신의 화려함과 강함을 나타낸다거나 하는 거 결국은 자기 PR아니겠습니까. 얻고자 하는 것이 돈이 아니고 사랑이라는 점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광고란 것은 결국 제한된 자원과 환경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행위입니다. 우는 애 젓물려 준다고, 말 못하는 얘들이 우는건, 나 지금 배고프니 젖좀 주시오. 응가 했더니 편치않소 기저귀좀 갈아주시오라고 광고하는 거죠. 나이가 좀 더 들면, 말과 글, 혹은 근력을 통해서 자신이 남과 다름을 광고합니다.

문과/무과 시험이라는 것은 결국, 나는 이만큼 머리에 든것 많고, 무예에 능하니 나를 써주시오 라는 광고와 다를바 없습니다. 하긴 어떤 선비들은 학문으로 출세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겠지요. 지금은 이력서로 자신을 광고합니다. 이력서 잘쓰는 법을 담은 책은 거의 매년 한두권 정도 베스트셀러자리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력서를 통해서 자신을 광고하는 이유는 더 좋은 회사에서, 더 많은 돈 (급여)을 받기 위함 입니다. 돈과는 관련없을 법한 예술쪽도 마찬가지겠죠. "이 공연잼있소" 하고 포스터를 붙이거나, 방송태우거나, 인터넷을 활용하는거 전부 광고입니다. 한밤의 어쩌고 하는 TV 프로에,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서 돈을 내고출연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광고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든, 우리는 거의 매일 광고를 받아들이고 또한 광고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얘깁니다.

장사라도 하게 되면, 좀더 체계적으로 광고를 하게 될겁니다. 건물을 멋지게 치장하고, 만국기를 달거나, 도우미 아가씨를 동원 이벤트 행사도 하겠구요. 입구에는 먹음직 스러운 메뉴를 담은 메뉴판을 전시하기도 합니다. - 메뉴판에 나온 음식과 실제 음식에는 왜 그리 생긴것 부터 많은 차이가 나는지... -

이러한 행위를 저는 필요라고 보지, 필요악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벤트 광고를 하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주위에 피해를 준다고 하면, 그건 광고를 집행하는 사람의 문제이지 광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죠.

광고의 흐름은 발품/입심 -> 대중매체 (신문/라디오/TV) -> 인터넷 으로 흘러왔다고 보면 될거 같군요. 현재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는 단연 인터넷이 되겠습니다.

인터넷은 개인이 주체가 되기 힘들었던 대중매체와는 달리, 개인이 미디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위키와 블로그 같은 툴들이 나오면서, 확실히 개인이 주체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광고로 따지자면 이는 그동안 미디어의 주체가 아님으로써, 광고에서 사실상 소외되어 있던 중소규모기업 혹은 개인도 광고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고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점점 커지게 될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도 가능할 겁니다. 광고가 피해를 준다. 물론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세상의 다른 모든것들이 그러하듯이 모두에게 좋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문제가 없는 도구는 없습니다. 피해를 준다는 것 자체로 도구에 대한 가치평가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마치 전기를 사용하면 환경오염, 화재와 같은 피해가 있다. 고로 전기는 사용하면 안된다와 같은 주장입니다.

전기를 사용하면 피해가 있습니다. 환경오염도 그렇고 화재도 그렇고, 전기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측과 그렇지 못한측의 격차들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라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전기를 낭비하지 않는 한은 전기를 쓰는 것을 용납한다라는 일종이 사회적합의가 생긴 겁니다.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피해를 어느정도 감수하겠다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사를 하건 뭐를 하건, 저는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이걸 모두다 알기 때문에 광고가 통행에 지나치게 불편을 주거나 주변경관을 해치거나 하지 않는 한은, 크게 문제삼지 않습니다. 피해자인 동시에 수혜자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게 된 겁니다. 최근 인터넷 개인미디어에서의 광고와 관련되어서 발생하는 문제는 아직 초기단계인데다가, 개인영역이면서 공유되는 영역이라는 블로그의 독특한 환경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되는 거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제 생각을 짧게 정리하고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광고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도구 혹은 매우 필요한 도구다.
  • 도구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다.
  • 고로 문제는 도구에 있는게 아니고, 도구를 사용하는 주체에 있다.
  • 개인미디어영역에서 발생하는 광고에 대한 사회적합의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합의점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