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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글에서 왜 메타 블러그에 소프트웨어와 웹서비스 관련 블로그만 집중적으로 노출되는지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글에서는 그렇다면 왜 그러한 소프트웨어와 웹서비스 관련글 중에 유독 구글과 애플, Firefox(:12)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글이 그리도 많은지 제 생각을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사실 몇몇 블로거들이 google(:12)과 애플을 지지하면서, 그와 비교해서 왜 국내 회사들과 MS등의 회사를 평가절하하느냐 라는 불만의 글도 올라왔으니 이에 대해서 약간의 자기변호성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 자기변호라? 내 맞습니다. 저도 구글과 Firefox에 상당한 지지를 표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

그러한 지지를 표하는 사람은 소수다

우선 확실히 하고 넘어갈게 있는데, 구글, 애플, Firefox 더 나아가서 Linux(:12)등에 열광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라는 겁니다.

제 사이트의 브라우저별 방문자 통계를 확인해 보세요. 사이트 자체가 Linux(:12)환경에서의 프로그래밍환경임에도 불구하고 FireFox의 사용자는 8%가 될까 말까 합니다. 제 사이트가 이러하니.. 아마 일반적인 경우 5-7%정도의 FireFox 사용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나마도 요즘엔 꽤 늘었다고 하는게 이정도 입니다.

구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을 주요 검색서비스로 사용하는 유저는 전체의 10~20% 내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블로그스피어를 시끄럽게 만드나

아뭏든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10%도 될까 말까 한데, 왜 그렇게 블로그스피어를 시끄럽게 만드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역시 정확히 말하자면 블로그스피어를 시끄럽게 만드는게 아닙니다. 아직은 메니악한 메타블로그의 특성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개발자들이 메타블로그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의 글을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줄을 압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 블로그스피어의 수많은 다양한 글들중에서 유독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서비스관련 글들이 첫페이지에 노출되게 된겁니다.

사실 전체 블로그스피어로 보자면 한줌?도 안되는 의견으로 이렇게 관심의 대상이 될일도 없습니다. 접근성이 용이한 포탈블러그의 주요관심사가 스포츠/연예 인것을 보면 분명한 차이가 들어납니다.

즉 블로그스피어를 시끄럽게 만드는게 아닌, 메타 블러그를 시끄럽게 만드는 주제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자기 변호

결론이 어느정도 나왔군요. 결국 소수 마니아 혹은 개발자들만 리눅스, 파폭, 애플, 구글에 열광한다라는 얘기입니다. 그게 메타블로그의 특성상 유독 잘 노출되다 보니, 이렇게 된거구요.

저도 그 소수에 포함이 됩니다. 그러니까 소프트웨어 개발자이고, 웹서비스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구글을 비롯한 그런것들에 왜 열광을 하는지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우선 검색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죠. 일단 저 같은 개발자는 회사 (혹은 서비스)를 평가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그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우선봅니다. - 모든 개발자가 그런건 아닐겁니다 -

예를들어 국내실정에 최적화되어서 방문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검색서비스와 국내실정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지만 더 훌륭한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전자는 국내 포탈이고 후자는 구글이 되겠죠. 일반 사용자는 당연히 우리 문화에 최적화된 검색서비스를 선호하겠지만 개발자는 후자입니다. 자기가 선호하는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대해서 우호적인건 당연한 겁니다. 이걸 가지고 서로 내가 잘났네, 아니 너가 잘냈네 할필요가 없습니다.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른것일 뿐입니다.

그건 알겠는데, 그럼 우리나라의 회사가 그러한 외국 회사들보다 기술력이 떨어지느냐? 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기술력이란 것도 어떠한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 일반적인 입장이라면 원하는 맞춤서비스를 잘해주는 것을 기술력으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저 같은 입장은 이와는 좀 달라서, 얼마나 기술적인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느냐를 따지게 됩니다.

검색엔진을 예로 들어본다면, 얼마나 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그 논문이 얼마나 많이 인용되고 있으며, 얼마나 쓸만한가. 그러한 논문의 이론들을 이용해서 실제 환경을 만들어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가에 촛점을 맞춥니다. 제가 바라보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회사는 (현재 수준에서) 분명히 기반기술이 뒤쳐집니다.

개발자에게 우호적인 회사

그렇다면 MS도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고, 기타 다른 거대회사들도 그러한데, 왜 유독 MS에 대하 그리 불만이 많냐라고 하실 수 있을것 같군요.

일단 저는 MS라는 회사에 아무런 거부감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있나보다 입니다. 돈을 밝힌다고 하지만, 자로고 회사는 돈을 밝혀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에 돈 안밝히는 회사가 어디에 있습니까. 뭐 돈 밝히는건 좋은데, 돈을 버는 과정도 좋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독점관련된 이슈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전 거기에 대해서도 그리 민감한 편이 되질 못합니다.

다른 국내 포털사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이용자체를 안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와우 할때를 빼고는 리눅스에서 모든걸 해결하는 입장이라서, ActiveX등이 하나라도 뜨는 사이트는 아예 방문자체를 안합니다.

아뭏든 MS, 국내의 다른 포털에 비해서 구글을 상당히 좋아하긴 합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그럴 겁니다. 이걸 이상하게 보실필요가 없습니다. 포털이 우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줘서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글이 개발자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기에 좋아하는 것일 뿐입니다.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른 겁니다.

여기에서 우호적인 입장이란, 개발자를 싫어한다 좋아한다는게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치고 자신들의 최대 아군이 될 수 있는 개발자를 싫어한다는게 말이나 될법한 얘기입니까. 그들이 보여주는 문화가 개발자가 느끼기에 우호적이라는 겁니다.

개방된 많은 유용한 정보와 개발툴, 개발환경, 놀이기구 그리고 여기저기 언론매체를 통해서 보여주는 개발자 지향의 회사문화 (그게 마케팅차원이든지 간에)때문입니다.

구글에서 논문 형태로 발표하고 개방한 페이지 랭킹, 분산처리기술, 대량 데이터 처리기술, 데이터 마이닝, 검색 알고리즘들이 그렇고 베타서비스의 잔치라고 혹평을 듣고 있는 각종 서비스들이 그렇습니다.

베타서비스라고 혹평을 듣고 있는 구글맵, Docs, 개인화 홈페이지, Gmail 인데, 왜 여기에 대해서 개발자의 반응이 좋을까요. 개발자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보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서비스의 완성도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베타니까요. 저에게는 각종 OpenAPI와 구글 웹 툴킷 과 같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준다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구글 참관기등에서 보여주는 회사의 이미지, 혹은 아래의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회사의 문화 때문에 구글을 좋아하게 된겁니다.

요즘들어 국내 웹서비스 회사들이 OpenAPI등을 제공하고,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데 적극적인 이유도 역시 그런이유입니다. 우호적인 개발자를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한거죠.

이전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우호적인 개발자가 많다는게 회사의 직접적인 마케팅 요소가 될겁니다. 아마존이라는 회사를 예로 들어보죠. 아마존은 대표적인 Web2.0 기반의 회사라고들 합니다. 이렇게 성공하게 된데에는 OpenAPI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즉 약간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가진 개발자라면 어렵지 않게 자신의 사이트에 아마존이 제공한 OpenAPI를 이용해서 도서검색, 채팅, 결재 시스템을 사용해서 일종의 작은 분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판매수익의 일부를 직접 챙길 수도 있으며, 사이트의 컨텐츠를 풍부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현제는 1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구글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Google MapAPI 를 이용하면, 누구라도 아주 간단하게 자신만의 웹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Google MapAPI를 이용한 많은 사이트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 이 Google Map API는 검색 API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어느정도 서비스체계가 갖추어지면 바로 광고를 가져다 붙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국내 웹서비스 회사들도 서서히 준비하고 있더군요. OpenAPI가 가져다 주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름을 인정하자

얘기가 길어 졌는데, 하고픈 말은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자입니다. - 제목하고 전혀 다른 결론이군요 ? - 여러가지 토론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지 않고, 틀림으로 인정하는데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설득은 실패합니다. 자신의 관점에서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어느선에서 토론을 하는 정도로 끝을 내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옳다 그르다로 무우자르듯이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은 아주 희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토론을 하느냐?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을 거 같군요. 전 토론이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시도는 거의 99.9% 실패하며, 대부분 감정싸움으로 끝맺음을 합니다. 설사 상대방측이 명백히 틀렸다고 생각되는 주제에 토론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론이란 토론을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해주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에서의 제 마인드는 적당히 무르익은 다음에 마무리 하고 발빼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