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했던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XT기종에 Dos 3.x 시리즈였다. 컴퓨터 사용의 주요목적은 아래한글을 이용한 문서작성, 삼국지 2, 남북전쟁, F-15와 같은 게임을 즐기기 위함이였고, 괜히 프로그래밍 쪽에 관심을 좀 가지고 있어서 Basic과 C(:12)를 가지고 노닥거렸던 정도. 이때 사용했던 언어툴이 Quick-Basic과 Turbo-C 였다.
그다음 윈도우3.1을 사용했었다. 윈도우 95는 내가 군대 있을적에 나왔었고, 미국 매장에서 윈도우 95를 사기 위해서 사람들이 새벽같이 줄을 서서 기다렸더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때가 1995년? 정도였던듯 싶다. 그뒤 제대해서 한 1년정도 윈도우95를 사용했었지 싶다. 주요목적은 인터넷이랑 몇가지 게임을 즐기기 위함이였는데, 모자익 웹브라우저로 처음 인터넷 서핑을 했던게 지금도 기억난다.
처음으로 접속했던 사이트가 Yahoo였을거다. 게임으로는 현대적인 RTS의 대부라고 할 수 있을만한 DUNEII를 즐겼었다.
윈95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였고, 그 뒤로는 줄곳 리눅스만 사용해왔다.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건데, 알짜레드햇5.3인가 하는 한글 리눅스(:12) 배포판을 가지고 리눅스 바닥에 입문해서 지금까지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
개발할때만 대략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거의 전적으로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회사에서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리눅스를 사용한다. 프로그래밍, 이미지편집, 문서작업, 웹서핑, 음악감상 등등 모든것을 리눅스를 이용해서 처리한다는 얘기. 요즘들어서는 윈도우로 부팅하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wow 때문이다.
리눅스를 주요 데탑 운영체제(:12)로 사용하기 시작한게 대략 9년정도 되었지 싶다. 윈도우는 쓰기 불편해서 짜증이날 정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환경일 뿐이고,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려는 사람을 제외한 일반사용자에게 리눅스를 사용하라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리눅스 쓸만해 ? 한번 써봐도 될까 ? 라고 미리 물어오는 매니아급 사용자라면, 뭐 꽤 재미있을 수는 있을거 같아라고 얘기해 주는 정도.
kde beta 0.3, windowsmaker 때 부터, 지금까지 리눅스를 데스크탑 환경으로 사용해왔으니, (지금과 비교해 보자면) 최악의 데스크탑환경부터 나름 괜찮아진 지금까지를 충분히 경험했다고 생각된다.
리눅스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운영체제는 기호가 아닌 생활이다.
1980년대도 아니고, 컴퓨터는 생활이 되었다. 밥먹는것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다. 그런데 신경을 써가면서 컴퓨터질을 해야 하는가. KDE(:12), GNOME(:12) 좋다. 그런데, 윈도우 환경을 사용하다가 KDE로 넘어오면 인터페이스만 갈아타고 끝나는게 아니다. 인터넷뱅킹 안된다. 되게 할 수 있다고 ? 물론 되게 할 수 있다. vmware(:12)깔아서 ie 띄워서 사용하거나, ActiveX 사용없이 인터넷뱅킹을 지원하는 은행을 주 거래은행으로 하면 된다. 이게 간단해 보이는가 ? 외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밥먹는것 과 같은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거래은행을 바꾸고, vmware 까는 수고를 해야 하는가. ? 문서를 읽고, 리눅스와 GNU 정신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당신이 Linux를 외식, 그러니까 기호차원에서 다루어볼 생각이라면 말리지 않는다. 외식하기 위해서 예약하거나 멀리 나가야 되는불편한 점 정도는 특별한 식사를 위해서 감수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된장국에 밥말아 먹기 위해서 예약하고 차타고 멀리 나가야 된다면 말리고 싶어지지 않을까.?
기능이 문제가 아니다
한글 입출력기능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웹서핑기능, 문서작성 기능, 음악이나 영화를 듣는 기능 문제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기능이 아니다. 얼마나 자연스러운가에 달려 있다.
한글 입출력이 문제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GNOME에서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가 KDE환경으로 넘어가보고 싶다. 과연 한글 입출력에 문제가 안생길까 ? KDE나 GNOME으로 리눅스에 접근하면, 초보자도 쉽게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난 집에서도 리눅스, 회사에서도 리눅스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는 Ubuntu7.0 회사에 있는 컴퓨터에는 Kubuntu7.0이 설치되어 있다. 근데, 집에있는 Ubuntu에서는 KDE에서 한글 입출력이 문제가 없는데, 회사에 있는 컴퓨터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입력은 크게 문제가 없는데, 고정폭 폰트가 그대로 확대가 되어서, 화면 출력이 엉망이 되어버린다. 거기에다가 gnome 기반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메뉴에서 이미지 아이콘이 출력이 안되고 대신 문자열이 그대로 출력이 되어버린다.
업그레이드도 시켜보고, 설정도 변경해보고 했는데 도저히 안된다.
어라.. 윈도우와는 달리 왜 이리 화면이 뿌옇게 나오지? 이런 nvidia 그래픽카드 기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군. 얼마전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커널을 포함해서 배포판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했다. 문제가 쉽게 해결된건 그래픽 카드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군 그렇다면 Xwindows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거야. 혹은 그래픽카드 기능의 완전한 지원을 위해서 제조업에체서 디바이스 모듈을 제공하는 수도 있겠군, 그렇다면 커널모듈 적재를 위해서 커널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수가 있겠군이라는 관련지식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간단한 문제 같지만, 기반지식을 모를경우 재수없으면 몇일을 삽질해야 한다. 당해본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
기능상문제는 없다. 진정한 문제는 이러한 삽질들이 한두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게임이 안돼
윈도우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게임이다. 카트라이더, 와우, 리니지, 홈월드(:12),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되는게임 하나도 없다고 보면된다. 전혀 없는건 아니긴 하다. 몇개 대작류의 게임들은 리눅스에서 할 수 있기도 하고, vmware 를 이용해서 즐길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단언컨데, 그럴바엔 차라리 윈도우로 부팅해서 즐기는게 훨씬 이익이다.
컴퓨팅 환경은 문화
앞의 운영체제는 기호가 아닌 생활이다와 연결되는 명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과학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Mac 이 더 뛰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문서작성환경을 보면 MAC, Windows, Linux 별 차이가 없다고 보여진다. -개인적으로는 Linux > Mac > Windows 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말이다. -
하지만 컴퓨팅은 기능 하나하나가 중요한 단계를 떠나서, 주변환경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있느냐 하는 문화 수준으로까지 진보되었다. 게임, 주변의 인터넷 환경 (그게 기형적이던 아니던지 간에), 문서 공유 환경 (역시 특정 제품 중심이던지 간에),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환경, 소프트웨어 환경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당신이 좀만 게으르지 않으면 된다, 문서좀 읽어라, 공부좀 하지 그러냐 그러면 리눅스가 좋은 운영체제라는걸 알 것이다라고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기전에, 게을러도 사용할 수 있고, 문서를 읽지 않아도, 공부를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거라 생각된다. 굳이 데스크탑으로써 가치를 가지는 대중화된 운영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 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굳이 그럴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여기에서는 다루지 않을 생각이다.
리눅스를 이용한 컴퓨팅 환경은 기업과 개발자에게 매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데스크탑환경으로써는 아직까지는 아니올시다 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은 확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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