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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시장은 포화 ?

그렇다라고 생각된다. 몇몇 특수 컨텐츠의 검색화를 통한 지역시장에서의 승부를 노릴 수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을 놓고 본다면, 검색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의 이슈는 만들어진 파이에서 누가 더 많은 조각을 차지할 것인가 하는 정도인거 같다. 차지한 조각을 이용한 서비스창출은 그 다음 문제일 것이다.

비디오 검색시장이 있긴 하지만, 비디오의 특성상 컨텐츠제공업체가 제공해준 자막과 제목,작가,배우 등과 같은 메타데이터를 이용한 검색 서비스가 될 것이다. 지금 구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서검색과 비슷한 개념으로 특징있는 시장이라고는 보기힘들다는게 필자의 견해다. 돈이 안되는 시장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규모의 경쟁이라는 검색서비스의 특성상 충문한 문서와 고객만 확보하고 있다면, 박리다매식의 큰시장이 될 수는 있다. 구글의 Adsense(:12)처럼...

그러나 고객의 마음은 갈대 ?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그래서 파이는 이미 구워졌지만, 누가 얼마나 큰 조각을 가져갈지는 명확하지 않은 점이 많다. 고객은 언제든지 서비스를 바꿀 준비가 되어있다.

툴바 전쟁

고객이 언제든지 서비스를 바꿀 준비가 되어있다는게 중요한 점이다. 지금은 비록 구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있고, 시장과 기술을 선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바뀔 수도 있다. Yahoo 때문에? 혹은 네이버나 다음 때문에? 안타깝게도 필자의 의견으로는 이들 회사는 지역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선택권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파이가 다 만들어진 상황인데, 파이 만드는걸 선도한 회사는 구글이다.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도 구글이다. 기술을 선도한다고 해서 시장을 선도하리라는 법이 있는가 라고 말할 수도 있겠는데, 검색시장에서는 그렇다고 생각된다. 검색시장은 1000Tera이상의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얼마나 많은 문서를 확보하고 있느냐의 싸움이다. 구글은 그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위의 언급한 회사는 그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지금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A라는 검색엔진과 B라는 검색엔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에는 100만건의 문서가 있고 B에는 1억건의 문서가 있다. A에서 어떤 쿼리를 날렸는데, 응답이 없거나, 첫 페이지에 그럴듯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 그러면 대부분의 고객이 미련없이 B검색으로 넘어간다. B에는 물론 문서가 많으니 첫 페이지에 원하는 결과를 보여줄 확률이 더 많다. 다음부터 이 사용자는 B검색엔진을 이용한다. 당연한 이치다. 검색을 첫 페이지 결과 싸움이라고 한다.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 두페이지 이상을 클릭해서 넘어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역시장에서는 지역특화된 서비스로 이러한 기술력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긴 하다. 통합검색으로 대표되는 검색서비스를 하는 국내검색포탈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포탈에서 제공하는 통합검색에서 웹 문서검색으로 넘어가는 사용자가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지식, 카페, 통검색으로 대변되는 검색서비스로 만족한다. 웹 문서검색으로 넘어가야될 때 쯤되면, 차라리 구글을 이용한다.

구글의 가장 큰 적은 MS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운영체제를 획득하고 있는 우월한 위치를 이용해서 구글의 자리를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키워드는 툴바가 될 것이다.

구글과 MS가 데스크톱 검색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 ? 그거 한다고 해서 무슨 돈이 될거 같지도 않은데, 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까. 데스크톱 검색에서 자연스럽게 웹검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검색은 당연히 툴바로 이루어질 것이다. 구글툴바를 선택하느냐, MS 툴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시장은 순식간에 역전될 수도 있다. 특히 MS의 인력과 자금을 생각한다면 구글로써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MS로서는 자신의 파일브라우저인 동시에 웹브라우저인 explore의 주소기능을 약간 확장시켜서, 데탑검색에서 자연스럽게 웹검색까지 이루어지도록 만들 수 있다. explore가 9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에게는 대단히 큰 위협이다.

구글이 물심양면으로 firefox를 지원하면서, firefox와 툴바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의 다른 검색포탈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 툴바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자칫 잘못했다가는 국내시장마저 구글과 MS에게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의 차기버젼이 나오면 툴바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반독점 어쩌고 하면서 국내/해외 시장이 상당히 뜨거워질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이 이겼으면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