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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매우 좀 이상적이고도 추상적인 글일 수도 있겠으나 그러려니 하고 정리 해본다. 이상적이고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는게 INTP 라고하니 거기에 위안을 삼아본다. 대략 모든 영역에서 40점을 넘는 진성 INTP 크..

계기

2010년 10월 최근 국내 SNS 서비스들이 해외 SNS 서비스들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등은 급격히 증가한 반면, 토종 SNS이자 세계 최초의 SNS라고 칭송? 받는 싸이월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물론 싸이월드 같은 경우에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꽤 오래전 부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비교적 최근에 시장에 진입한 다른 서비스들과 직접 비교하기는 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페이지 뷰로만 봐도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2009년과 비교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페이지가 1500%이상 증가 한 것을 보면 (이때 사이월드는 -21%)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기엔 힘들 것 같다. 특히 비교적 최근의 SNS트랜드를 따라서 서비스 되는 me2day의 경우에는 이와 동일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 트위터에 오히려 역전당하고 있는 현상이다.

http://www.itdaily.kr/news/photo/201010/24585_7338_5433.jpg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동양문화에 속했으면서 거기에 한글이라는 문자를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서, 외산 소프트웨어에 관한한 무풍지대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류의 서비스라면, 문화적인 특성이 서비스 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인데, 어떤 이유로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

이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SNS 서비스를 위한 개발 방법론에 대한 것까지 고민하게 되었다.

상향식 혹은 하향식

지금까지의 소프트웨어 개발방식은 상향식 (Bottom-Up) 혹은 하향식 (Top-Down)을 따랐다. 상향식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개개의 모듈을 세부적으로 설계해서 보다 큰 부분을 설계헤서, 최종적으로 완성된 시스템을 설계하는 개발 방식이고, 하향식은 시스템 전체를 정식화한 후 단계적으로 상세하게 설계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중 하향식 설계는 OOP(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나오기 전까지 가장 지지 받은 설계/개발 기법으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나온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완전한 청사진과 청사진이 없어도 되는 구조물들

상향식 이던 하향식 이든 혹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든지 간에 이들은 완전한 청사진, 즉 잘 짜여진 설계도를 필요로 한다. 건물을 지을 때, 어떤 방식을 사용하든지 간에 결국 설계도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청사진 없이, 그러니까 설계자 없이 어떤 구조물이 만들어 지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는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관련 책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지상 최대의 쇼에서 청사진 없이 어떻게 (질서 있어 보이는)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도킨스는 찌르레기 군무의 움직임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수천 혹은 수만의 찌르레기가 하늘을 날면서 군무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휘자가 있어야 할 것 같다. 혹은 집단 지성이라 불리우는 어떤게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찌르레기는 집단 지성을 발휘하지도 않으며, 지휘자 같은 것도 더더욱이 없다. 이들은 자기 자신의 규칙만을 이해하고 하늘을 날 뿐이다. 즉 3차원 공간에서 옆의 동료와 부닥치지 않기 위한 적당한 거리, 적당한 속도 그리고 그 와중에 무리로 부터 벗어나지 않기 위한 규칙만을 가지고 하늘을 난다. 전체적인 규모에서의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단지 주변의 상황만을 신경쓸 뿐이다. 이 것만으로 (마치 지휘자가 있어야 할 것 처럼 보이는) 멋진 군무가 만들어 진다.

보낸 사람 Linux

도킨스의 저서에서는 몇 개의 장력을 제어하기위한 요소를 가진 2차원 객체를 나란히 늘어 놓았을 때, 특정 장력을 제어함으로써 멋진 구조가 만들어지는 예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는 특별한 설계나 지휘가 없이 단지 주변의 세포의 상황에 반응하는 것으로 인간과 같은 규모의 생물이 만들어 진다고 주장한다.

예컨데 다음과 같다.

사각형 모양의 객체가 하나 있다. 이 객체는 일정한 장력을 가지는 끈으로 형태가 유지된다. 이 객체를 2차원적으로 배열하면, 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끈의 장력을 변화 시켜보자. 사소한 변화가 주변의 다른 객체에까지 영향을 줌으로써, 매우 다양한 (때로는 매우 아름다운) 구조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비효과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나비효과는 효과를 중심으로 바라본다. 반면 위의 경우는 관계의 구조적 측면을 바라본다.

청사진 없는 SNS 서비스 설계

SNS가 관계의 구조라는 점에서 볼수 있으니, SNS에 이 모델을 응용할 수 있을 것도 같지 않까 ? 생물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과정을 SNS 서비스 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 다행히 SNS 서비스는 생물 발생과정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1. 각각의 찌르레기 (혹은 세포)가 독립적이듯, SNS 서비스의 각 개인도 기본적으로 독립적이다.
  2. 찌르레기는 대규모가 되었을 때,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들어낸다. SNS도 대규모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다.
  3. 몇 가지 요소를 이용해서 청사진 없이도, 구조물이 만들어 지듯이. SNS 서비스도 몇 가지 요소를 두고, 그 요소의 긴장관계로 관계의 구조물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예컨데 twitter과 같은 댓글돌리기 서비스를 기획할 때, 기존 방식에서는 타겟 고객층을 정하고, 타겟 고객층에 어떤 서비스들을 제공할 건지, 이 서비스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요소들을 넣어야 할 건지, UI는 어떻게 할건지 등의 고민을 담은 청사진을 만든다.

반면 소개한 방식에서는 타겟 고객층을 누구로 할건지, 성향은 어떠할지, 남자로 할지 여자로 할지 등등에서 UI 기타 개발관련 내역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댓글을 하나의 독립된 세포로 보고, 이 세포들이 다른 세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요소만 추가하면 된다. 나라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추가할 것이다. 대부분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이미 볼 수 있는 것들이다.
  1. 글쓰기
  2. 글에 대한 댓글 쓰기
  3. 글 추천하기
이 요소들은 일종의 장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장력들이 옆의 다른 댓글들에 영향을 끼치므로써, 나름대로 흐름을 만들도록 하면 된다.

중요한 점은 개별 요소의 행동양식만 제공할 뿐, 특별한 설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개발에 매우 적은 비용이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과를 예상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SNS가 가지는 특징을 볼 때,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twitter, 페이스북 과 사이월드, 미투데이

사이월드는 청사진을 가진 설계의 정형을 보여준다. 사이월드는 타겟 고객을 정한 다음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계획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의 문화적 성향까지 고려했을 것이다.

반면 트위터는 글을 남기는 기능 자체에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처음 서비스를 보면 썰렁하기 까지 하다. 여기에 다른 글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만 포함했을 뿐이다. 그런데, 문화를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지금까지의 상품들이 그랬던것과 같은 정밀한 청사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의 특성상 정밀한 청사진을 만들기가 힘들 거라고 예상된다.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마치 집단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불을 붙일 수는 있지만, 어떻게 성장할지 예상할 수는 없다. 불은 꺼질 수도 있으며, 인플레이션 과정을 거쳐서 급격하게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장에 성공했을 때에도, 역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는 정확히 예측하기가 힘들 것이다.

트위터를 다시 예로 들어보자. 일본에서는 목표 고객을 20대 여성으로 잡았는데, 실제로는 40대 아주머니가 많았다고 한다. 이유는 배용준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배용준이 장력을 변화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때문에 전혀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된 것이다. 이후 마케팅 초점을 20대에 맞추려는 노력을 계속했지만 40대 아주머니의 커뮤니티를 좀 처럼 뛰어넘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트위터에 나름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김연아와 이외수가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부터였고, 때문에 일본과는 다른 형태의 사용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초에 어떤 청사진도 없을 뿐더러, 서비스 운영자가 어떤 방식으로 유도하는 것도 매우 힘들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물론 특정 고객층을 겨냥해서 스타마케팅을 벌이는 등으로 긴장관계를 변경할 수는 있겠지만, 그 효과는 명확히 예측하기가 힘들다. 미투데이에서도 스타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트위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NHN 미투데이 스타마케팅 독되나

세계최초의 SNS라고 불리워도 손색없을 싸이월드는 국내에서만 먹혀주고 있는 형국이다. 싸이월드는 트위터, 미투데이와는 달리 분명한 청사진을 가지고 만들어진 서비스다. 제공하는 서비스, 타겟으로 하는 고객층 뿐만 아니라 사이트의 형태적인 구성까지도 청사진하에 만들어진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런 서비스는 서비스와 타겟 고객을 명확히하고 거기에, 자본의 지원을 충분히 받는다면 서비스 결과를 (비교적)예측하기 쉽다. 입력값에 따라서 출력값이 고정된 측면이 있다고나 할까 ? 그렇다.

이러한 장점과 함께, 당시로써는 블루오션 서비스였다는 점때문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단점은 음.. 역시 청사진이 제시된 만큼 서비스의 형태가 고정된다는 점일 것이다. SNS 서비스로 형태가 고정된다는 점은 결국 다른 문화로의 적응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서비스를 성장하기 위한 모든 요소를 (트위터처럼)진화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들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 설계자가 모든 걸 심사숙고해서 청사진에 반영해야 한다. 위험부담이 크고,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트위터는 트위터가 스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긴장 요소를 만들어 주면 그것으로 된다. 이 시간동안 서비스 설계자는 새로운 긴장 요소를 만들어서 계속 테스트할 수 있다. 부담도 없다. 모든걸 심사숙고해야만 하는 싸이월드식의 서비스에 비해서 훨씬 빠르고 유연하게 진화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컨셉만 소개한다. 물론 내 머리속에만 있는 컨셉.

지금의 음악 서비스는 데이터 베이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다. 비교적 최근에 SNS적 성격을 가미하려고 하지만, 이미 청사진에 따라서 계획되어서 만들어진 서비스에 SNS성을 부여하기가 그다지 수월하지가 않다. 지금껏 이야기 해왔듯이 성격자체가 매우 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터 베이스를 제공하는 기존의 컨셉은 그대로 유지한체,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 사이트를 이용해서 SNS 성향을 가지게 만들겠다라는 정도가 지금의 모습인 것 같다.

그 반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 청사진을 만들지 않고, 단지 음원 데이터 베이스만 가진다. 그리고 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SNS 서비스를 만든다. 어떻게 ? 잘하면 되겠지!?

긴장관계를 만들기 위한 요소들은 대략 다음과 같을 것이다.
  •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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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 음악은 시간이 중요하니까.
기타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할 수 있는 요소들중 긴장관계를 조절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 정보는 정보처리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해줄 것이다.
  • 아티스트
  • 시간
  • 별점 : 유저 별점을 기반으로 하겠지.
  • 기타등등 : 생각하기 귀찮다.
대략 이러저러하게 잘 만들어서 음... ... 음악 전문 twitter과 같은 형식이 된다면, 멋지지 않을까 ? 그냥 내 생각이려나. ?

생각해 볼 것

  • SNS 서비스는 아니지만 비슷한 유형의 서비스라고 생각되는 위키피디아 에 대해서 고민